공예로 지역을 잇다…‘2026 공예주간’ 전국 10개 도시서 개막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6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2026 공예주간(Korea Craft Week 2026)’을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공예주간은 공예를 일상 속 문화로 확산하고 국민의 공예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된 국내 대표 공예문화 행사다. 특히 올해는 지역 고유의 문화와 자원을 공예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공예주간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성이다. 백제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충남 부여를 비롯해 세종·공주의 생태문화, 부산·울산의 해양문화, 전주·고창의 전통문화, 제주의 생활문화 등 지역별 고유 자산을 공예와 결합해 새로운 문화 경험으로 풀어낸다.


올해 거점도시로 선정된 충남 부여에서는 ‘공예로 머무는 부여’를 주제로 개막식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규암면 ‘123사비공예마을’ 일대에서는 공방과 상점, 문화공간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형 공예축제가 펼쳐진다. 방문객들은 마을 곳곳을 걸으며 전시와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백마강변 공예시장에서는 지역 감성을 담은 공예품도 만날 수 있다.


공예와 휴식을 결합한 체류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공예 창작 활동과 여가를 결합한 ‘공예 런케이션’을 비롯해 야외 독서회, 수북정 찻자리 등 자연 속에서 공예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에서는 특별전시가 열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갤러리에서는 6월 18일부터 28일까지 특별전 ‘로컬감각(Texture of Local)’이 개최된다. 부여와 세종, 전주, 울산, 칠곡, 제주 등 전국 참여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예작가 12명의 작품을 통해 지역 재료와 기술, 생활문화가 빚어낸 공예의 정체성을 소개한다.

전국 5개 권역 10개 도시에서도 지역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세종·공주 권역에서는 금강 유역의 자생식물을 활용한 생태공예 전시와 체험, 구석기 토기 제작 행사, 세종·공주·부여를 연결하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주·고창 권역에서는 ‘과정의 공예’ 전시와 치유 여행 프로그램, 지역 공방과 작가들이 참여하는 시장과 체험 행사가 열린다.

부산·울산 권역에서는 해양문화를 주제로 한 바다 재즈&공예 축제와 공예 전시, 공예인과 관람객이 만나는 특별 행사가 준비됐다.

칠곡·구미 권역은 철강과 자동차, 전자산업 등 지역 산업 자원을 공예로 재해석한 전시와 강연,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제주·서귀포 권역에서는 생활 공예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파치마켓’을 비롯해 공방 투어와 스탬프 여행, 소규모 전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전국 공예창작지원센터와 공예오픈스튜디오도 공예주간에 동참한다.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는 유리공예를 주제로 한 ‘손맛시장: 도심 속 힐링 캠프’를 운영하며, 진주공예창작지원센터는 지역 공방을 직접 찾아가는 체험 프로그램 ‘진주_공예를 담다’를 진행한다.


또한 완주에서는 숲속 공예 체험과 농촌 체험을 결합한 ‘캠핑위크’를, 창원에서는 동남권 공예 명장을 조명하는 특별전 ‘장인의 공간’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전국 218개 공방과 사립 미술관·박물관이 ‘공예주간 프렌즈’로 참여해 전시와 체험,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예와 관광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코레일관광개발과 협력해 부여를 중심으로 한 공예 여행상품을 운영하며, 숙박 플랫폼과 연계해 부여·공주·전주 지역 숙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공예 체험과 지역 문화 탐방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예주간은 공예를 단순한 전시나 체험을 넘어 지역문화와 관광, 공동체를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이 공예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작성 2026.06.19 09:45 수정 2026.06.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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