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나는 이제 집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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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소유해 온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매각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주택 시장 정상화를 위해 강력한 세제 개편과 부동산 규제를 예고한 상황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가 몸소 무주택자가 되는 길을 택하며 부동산 정책 드라이브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28년간 소유한 ‘양지마을 금호1단지’, 토지거래허가 마쳐
14일 청와대 및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면적 164㎡ 아파트의 매각 계약이 곧 완료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 등 계약에 필요한 법적 절차는 이미 모두 마친 상태이며, 수일 내에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택을 지난 1998년 매입해 무려 28년 동안 보유해 왔다. 해당 단지는 최근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시장의 매수세가 붙어 최근 호가가 30억~31억 원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다.
실거래가 역시 30억 원을 돌파했으나, 이 대통령은 이보다 낮은 29억 원 선에 매물을 내놓았고, 실제 계약 역시 지난 2월 매각 의사를 밝힌 이후 초기 조율 단계에서 뜻을 전해온 매수자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 등록 이후 본계약까지 약 4~5개월의 시차가 발생한 점에 대해 청와대 측은 “분당구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매수자의 실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했고, 기존 자택에 거주하던 세입자와의 퇴거 시기 등을 조율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는 이제 집 없다"… 국무회의서 초고가 주택 과세 논의 중 언급
이 대통령은 이날 개최된 국무회의 도중 자신의 분당 아파트가 처분된 사실을 직접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 세제 개편과 관련해 유튜브 생중계로 국민들과 ‘초고가 주택의 기준을 얼마로 설정하는 것이 적정한가’를 논의하던 중, 이 대통령은 한성숙 국무총리를 향해 “(총리 자택이) 20억이 넘느냐”고 질문을 던진 뒤 곧바로 “나는 이제 집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부동산 보유세 개편 과정에서 초고가 주택에 대한 과세 기준 조율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대통령 스스로가 다주택자나 비거주 고가 주택 보유자 규제의 예외가 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가 투자·투기용 1주택자에 대한 조세 및 금융 규제를 강화하려 하자 ‘대통령 역시 관저에 거주하며 분당에 집을 둔 비거주 1주택자가 아니냐’는 공세를 편 바 있다.
"IMF 때 처음 산 집, 애착 크지만… 공직자로서 모범 보일 것"
이 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해당 자택 매각에 대한 내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의 총책임자로서 집 문제를 가지고 불필요한 정치적 공격거리를 제공하는 것보다, 만인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매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1998년 IMF 외환위기 시절, 오랜 셋방살이를 전전한 끝에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장만했던 집"이라며 "자녀들을 키워내며 젊은 시절의 모든 추억이 깃든 곳이라 자산 가치나 돈을 떠나 몇 배나 더 깊은 애착이 있는 공간이었다"고 털어놓으며 짙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본래 거주 목적의 건전한 1주택 소유자였으나,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 정책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몸소 입증하기 위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각을 단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통령의 자택 매각 완료를 기점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초고가 및 비거주 주택에 대한 강력한 보유세 개편 작업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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